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Q. 진짜 정치 시작합니다. 정치부 이동은 차장 나왔습니다. 민주당이 시민사회 후보들 퇴짜놓는 진짜 이유 뭡니까? <br><br>민주당 핵심 관계자에게 물어봤더니 이렇게 대답했습니다. <br> <br>"시민사회가 진보당 같은 후보를 추천했다" <br> <br>사회적 약자를 추천해달라고 했는데, 반미 이념 활동을 세게 한 인사들이 왔다는 겁니다.<br> <br>이미 진보당에 비례대표 3명에 울산 북구 후보 단일화까지 해서 4석을 양보한 걸로 족하다, 우리가 원했던 사회적 약자 콘셉트 후보가 아니라는 겁니다.<br> <br>Q. 진보당 같은 후보. 이 말이 걸리는데 민주당은 뭐가 문제라는 겁니까? <br><br>바로 통합진보당 트라우마 때문입니다. <br> <br>통진당은 10년 전 이석기 전 의원의 내란선동 사건을 계기로 해산됐죠.<br> <br>당시 통진당이 13석을 얻었는데, 민주당의 야권 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당시 통진당 핵심이던 김재연, 이상규 전 의원이 지금 진보당에 있거든요.<br><br>국민의힘은 종북 세력과 연대한다고 비판하고 있잖아요. <br><br>통진당과는 선을 긋고 싶은 거죠.<br> <br>진보당은 억울해합니다. <br> <br>진보당 핵심 관계자에게 물어봤더니, "지금 당원들 중 통진당 계열은 소수고 70~80%는 새로 들어온 당원들" 이라고 말했습니다. <br> <br>Q. 그런데 비례 뿐 아니라 민주당, 진보당과도 지역구도 연대를 하고 있죠? <br><br>네, 진보당이 후보를 낸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김영호, 김두관, 어기구 의원처럼 진보당 후보가 사퇴하는 곳도 있지만 전국 15곳 정도에는 여론조사로 단일화 경선을 진행합니다.<br> <br>잡음도 있는데요. <br><br>서울 관악을에는 정태호 민주당 의원과 이상규 진보당 전 의원이 출마했습니다. <br> <br>정 의원이 단일화 경선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집니다. <br> <br>12년 전 이상규 전 의원은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 관악을에서 당선됐습니다.<br> <br>Q. 민주당은 진보당이랑 왜 같이 하려고 합니까? <br><br>진보당의 조직력이 탐나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민노총을 비롯해 노조가 뒷받침하고 있고 당원이 10만 명. <br><br>조직력이 셉니다. <br> <br>이번 선거에서도 전국 80여개 지역구에 후보를 내는 저력을 보였습니다. <br> <br>당비는 거대양당이 월 천원인데 진보당은 월 만원. 10배죠.<br> <br>충성도도 그만큼 강하다는 평가입니다. <br><br>민주당 입장에서는 몇 천표로 승부가 갈리는 수도권 등 접전지에서 진보당 표가 소중하다는 거죠.<br> <br>또다른 이유도 있습니다. <br> <br>이재명 대표 핵심 관계자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더니, "대선을 위한 포석도 있다"고 말했습니다. <br> <br>이 대표, 지난 대선 당시 0.73%p 차로 졌는데 심상정 당시 정의당 후보가 2.37%를 득표했죠.<br> <br>한 친명 핵심 의원은 "심상정 의원과 단일화만 했어도 이 대표가 이겼다"며 아쉬워했습니다. <br> <br>총선부터 야권 단일화를 해서 대선까지 쭉 이어가겠다는 거죠.<br> <br>Q. 그럼 민주당 시민사회 후보 퇴짜놓는 진짜 이유 알려주시죠. <br><br>"중도층 표심 때문"입니다. <br> <br>진보당이 중요해서 4석이나 양보했는데 시민사회 측까지 친북 반미 성향 후보를 내면 중도표가 떠날까 걱정해서입니다. <br> <br>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"국민들이 표 보내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 된다"고 했습니다. <br> <br>진보당의 조직표는 탐나지만 그 색채가 강해질 경우 중도표가 떠날 수 있으니 균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.<br> <br>Q. 지금까지 진짜정치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이동은 기자 story@ichannela.com
